호치민 마지막 날 (체크아웃 후 코스, 기념품, 실전 팁)

기념품

 

호치민 마지막 날, 체크아웃 후 공항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셨던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짐은 이미 꾸려졌고, 비행기는 저녁인데 오전부터 거리를 헤매자니 애매하더군요. 그런데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여행의 마지막 인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호치민은 공항과 시내 거리가 가까워 마지막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체크아웃 후 추천 코스와 꼭 사야 할 기념품, 그리고 공항 이용 팁까지 실전 중심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체크아웃 후 남은 시간, 이렇게 쓰세요

호치민에서 마지막 날은 보통 오후나 밤 비행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숙소 체크아웃은 대부분 오전 11시에서 12시 사이인데, 그 후 공항까지 남은 시간을 그냥 카페에 앉아 있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저는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짐을 싸서 프론트에 맡기고, 가벼운 몸으로 1군 중심가로 향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사이공 센터였습니다. 이곳은 일본계 백화점인 타카시마야가 입점해 있어 쾌적한 에어컨 아래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하 푸드코트에는 베트남 전역의 유명 음식들이 모여 있어, 길거리 음식에 지친 입맛을 정돈하기 좋습니다. 저는 여기서 피자 포피스(Pizza 4P's)라는 유명 레스토랑에서 베트남 식재료를 활용한 퓨전 피자로 점심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식사 후엔 같은 건물 지하 마트에서 미처 사지 못한 기념품들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어 동선이 매우 효율적입니다.

오후 시간대에는 마사지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여행 내내 쌓인 피로를 공항 가기 전에 완전히 풀어내면, 비행기 안에서 훨씬 편하게 쉴 수 있습니다. 저는 90분짜리 전신 마사지를 받았는데, 샤워 시설까지 갖춘 스파였기 때문에 땀을 깔끔하게 씻어내고 상쾌한 상태로 공항에 갈 수 있었습니다. 마사지 후에는 북 스트리트(Book Street)를 천천히 걸으며 엽서를 썼습니다. 카페 아파트먼트 테라스에 앉아 노을 지는 사이공 강을 바라보며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센스 있는 여행자라면 꼭 챙겨야 할 기념품

기념품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만족해야 합니다. 호치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념품 리스트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커피입니다. 하이랜드 커피나 G7 커피 같은 인스턴트 커피는 베트남 특유의 연유 커피 맛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선물용으로 제격입니다. 포장도 예쁘고 가격도 부담 없어서 저는 회사 동료들에게 나눠주려고 20개 넘게 샀습니다.

두 번째는 캐슈넛입니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 캐슈넛 생산국 중 하나로, 현지에서 파는 캐슈넛은 껍질째 볶아서 고소함이 정말 남다릅니다(출처: FAO 통계). 특히 비나밋(Vinamit) 브랜드 제품은 어르신들 선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세 번째는 건과일입니다. 잭프루트나 망고를 건조한 과일 칩은 설탕 절임이 적고 원물의 맛을 잘 살려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잭프루트 칩을 가장 좋아했는데,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맛이라 더 특별했습니다.

네 번째는 칠리소스와 느억맘입니다. 이건 요리를 자주 하시는 분들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느억맘(Nuoc Mam)이란 멸치를 발효시켜 만든 베트남식 액젓으로, 베트남 요리의 핵심 조미료입니다. 쉽게 말해 한국의 간장이나 된장처럼 베트남 음식에 필수적인 소스입니다. 다섯 번째는 라탄 소품입니다. 벤탄 시장에서 파는 라탄 컵 받침이나 바구니는 가격 대비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나서 저도 몇 개 사왔는데, 집에 두니 분위기가 확 바뀌더군요.

여섯 번째는 마루(Marou) 초콜릿입니다. 베트남산 카카오로 만든 프리미엄 초콜릿인데, 전 세계 디저트 애호가들에게 인정받는 명품 기념품입니다. 일곱 번째는 의외로 치약입니다. 달리(Darlie)나 센소다인 같은 브랜드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해서 실속파 여행객들이 대량으로 구매합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막상 사보니 가격이 정말 차이 나더군요.

  1. 하이랜드 커피 & G7 커피: 연유 커피 맛을 집에서 간편하게
  2. 캐슈넛(비나밋): 고소함이 남다른 베트남산 캐슈넛
  3. 건과일(잭프루트, 망고): 설탕 적고 원물 맛 살린 과일 칩
  4. 칠리소스 & 느억맘: 요리 좋아하는 분들께 최고
  5. 라탄 소품: 저렴한 가격 대비 인테리어 효과 뛰어남
  6. 마루 초콜릿: 베트남산 카카오로 만든 프리미엄 초콜릿
  7. 치약(달리, 센소다인):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실속 아이템

이런 물건들은 가급적 정찰제 마트에서 사는 게 좋습니다. 롯데마트나 윈마트 같은 곳은 품질 확인도 쉽고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만약 부피가 크거나 깨지기 쉬운 물건을 샀다면 마트 내 박스 포장 코너를 적극 활용하세요. 액체류인 느억맘 소스나 술은 반드시 위탁 수하물로 부쳐야 하며, 과일류는 생과일 상태로 한국 입국 시 반입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가공된 형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공항 가기 전 꼭 알아야 할 실전 팁

호치민 탄손누트 국제공항(SGN)은 규모에 비해 이용객이 매우 많아 늘 혼잡합니다. 특히 밤 비행기의 경우 체크인 카운터와 출국 심사 줄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비행기 출발 최소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는 2시간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체크인 줄이 너무 길어서 은근히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항으로 이동할 때는 퇴근 시간(오후 5시~7시)의 극심한 정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평소 30분이면 갈 거리도 1시간 이상 걸릴 수 있으니 조금 서두르는 게 좋습니다.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면 면세점이 있긴 한데, 가격이 시내 마트보다 훨씬 비싸고 종류도 한정적입니다. 웬만한 쇼핑은 시내에서 미리 끝내시길 권장합니다. 남은 베트남 동(VND)은 공항에서 간식을 사 먹거나 소액의 기념품을 사는 데 쓰세요. 베트남 동은 한국에서 다시 환전할 때 환율 손해가 크므로 가급적 현지에서 다 쓰고 오는 것이 이득입니다. 만약 고액권이 남았다면 공항 내 환전소에서 달러로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권과 항공권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보조배터리 같은 리튬 배터리는 반드시 기내 수하물로 챙겼는지 점검하세요. 리튬 배터리(Lithium Battery)란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충전 가능한 배터리를 뜻하는데, 이것은 화재 위험 때문에 위탁 수하물로 부칠 수 없습니다. 쉽게 말해 반드시 기내에 직접 들고 타야 한다는 뜻입니다. 저는 공항 대기실에 앉아 카메라 속 사진들을 넘겨보며 이번 여행을 정리했습니다. 시끄러운 오토바이 소리조차 그리워질 때쯤, 벌써 다음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호치민 마지막 날은 여행의 끝이 아니라 다음 여행을 위한 쉼표라고 생각합니다. 체크아웃 후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면 여행의 만족도가 확 달라집니다. 쇼핑몰에서 마지막 쇼핑을 즐기고, 마사지로 피로를 풀고, 공항 가기 전 카페에서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까지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기념품은 너무 많이 사려고 욕심내지 말고, 정말 의미 있는 것들만 골라서 센스 있게 챙기세요. 공항 가는 시간은 여유 있게 잡고, 남은 베트남 동은 현지에서 다 쓰고 오는 게 이득입니다. 여러분도 호치민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 알차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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